북경A4의 유학일기 – 사투리 때문에 황당한 사연
A4가 태어난 곳은 바로 울산, 27년간 자란 곳도 울산이다. 물론 중국에서 생활한 4년과 군대 2년을 제외하면 울산에서 생활한 시간은 21년이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울산에서 살다보니 한 가지 불치병이 생겨버렸다. 그건 바로 ‘사투리’
우리나라에 가장 고치기 어려운 사투리라고 한다면 경상도사투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억양 때문에 고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5명의 서울 사람과 1명의 경상도 사람이 같이 어울리면 5명의 서울 사람이 점점 경상도 억양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중국에서 지낸 4년 동안 가끔씩 방학 때 귀국하면 친구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니 지금 서울말 썼나?”
“임마 요즘 빠다만 처먹나?”
“내가 언제? 사투리 쓰고 있다 아이가!”
“니 방금 전화할 때 말투 이상했따! 조심 해라이”
“미친, 별걸 다 지랄이고!”
그렇다 A4와 함께 사투리를 써 온 친구들은 A4의 표준어 같은 억양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완벽한 표준어를 배우면 혼돈되지 않겠다고 생각되어 서울친구들에게 배우기로 하였다.
“야! 내 서울말 좀 갈켜도!”
“푸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
“니 왜 웃고 지랄이고!”
“야! 서울말이 어딨냐? 표준어지!”
“서울사람들이 쓰는 말이니까 서울말 아이가?”
“서울 사람들은 ‘서울말’ 이라고 안 해!”
“글라…”
이런 표준어 배우려다 자존심만 상하게 되었다.
▣ 사투리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A4
때는 2006년 4월 중국에 도착한지 2개월쯤 안 되었을 때 일이다. 한참 중국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중국인 친구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인 친구를 찾고 있었다. 보통 푸다오(辅导)라고 부르며 그 당시 한 시간에 10위안(당시 한화 약 1300원)이면 중국인과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10위안도 아깝던 A4는 ‘후샹빵주(互相帮组)’바로 서로 공부할 수 있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인’을 찾기로 하였고, 다른 친구의 소개를 통해 중국 친구 한 명을 소개받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헉! 한국어 발음이 이렇게 좋을 수가……’
“한국어 잘 하시네요!”
“저는 한국어학과 3학년이고, 한국에 1년 동안 유학했었어요.”
자기 소개…. (중략)
“그럼 저희 언제부터 같이 공부할 수 있나요?”
“저기…… 죄송한데 저는 사투리 안 쓰는 사람과 하고 싶어요.”
‘헉…….’
“아~ 그렇군요. 저도 안 쓸 수 있는데…….ㅜ.ㅜ’
이 대화를 들은 주변 친구들은 웃음이 폭발하였고, A4역시 얼굴을 들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중국친구와 같이 공부할 수 있었고, 그 중국 친구 역시 A4의 사투리 매력에 푹 빠져 말장난을 하곤 하였다.
일부 직종에서는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을 뽑지 않는 직업도 있다고 한다. 그런 직업이 단 한가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A4는 표준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벌써 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사투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北 京 A4 의 留 學 日 記 – 끝 없 는 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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